고운 실바람의 시간속에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각의 바둑판 위에
오늘은 마음이 터를 넓힐 수 있도록
별들의 생각을 세워두어
그 밝음은 오랜 인고의 순서에 이르고
새들의 물어오는
꿈과 아름다움의 위치를 구별하도록
가로와 세로의 느낌을
정교하고 공교하도록 세우고
하얀 책들이 있는
꿈의 도서관을 고움의 중심에 그립니다
이제 아름다움의 넓이가 되고자 하는
푸른 시간의 동그라미는
그리움은 언덕을 넘어
느리게 가져가야 할
순수의 한 면 속에 그려낸 나비의 일상에 있는
그 안에 있는 오랜 기다림을
초록색을 주고
하얀색의 기초를 가져오는
풍뎅이의 대장간에는
순수를 녹일 수 있는
풀무 불에 뜨겁게 윙윙거리도록 망치로 두드려
꽃들의 날개를 만들고
향기의 고요함이 마음으로
꿈을 읽어볼 수 있는
나리꽃의 생각 속에도 하얀 눈송이를 실어옵니다.
그렇게 하얀 눈이 내리는
그 찬란하고 싱그러움이 그려낸
눈빛 속에 상형 문자들이
오직 그림으로만
그리움의 생각을 알아내면
가까이 개미들의 동굴 안에
이슬비가 찾아오는 날
천년의 세월 동안
돌무덤을 가져와 계단을 만들고
나무들의 이끼가 되고
오랜 고랑을 일어놓은
오직 강물의 기쁨에 있는
그 노래의 시간 속에는 첫눈이 눈송이로 대문의 입구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