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마음에 아련한 시림이 있어도
하얀 소리가 들려오는
이슬비의 아침에 있는
고운 대문들의 집에
송알송알 싸리잎으로 만들고 있는
오월의 눈꽃 송이를 가진
별들의 마음들이
나비들에게 보내온
무지개 소낙비를 아직 받지 못해
서성거리며 서 있는 그 눈물의 소리의 가을 하나
한 겹 두 겹 꽃잎의 대문들이 걸어두고 있는
고운 새소리들의
노란 종소리가
어쩌면 천 번을 울려야
가는 귓소리로 그 마음의 무너짐을 알아가는
은빛 모래의 기억을 가져와
고운 느낌속 해 오름처럼
빛나게 네모남을 잘라낸
싸리나무들의 작은 시간은
반달의 은근함이 있는 아침을 앞마당에 쌓아둡니다.
이제야 무지개 메아리 안에
우산을 들고 서 있는
아침에 고운 해들이 기다리는
종일토록 수고하는
앞산의 기둥에 감아놓은
하얀 손만 대어도
마음의 불꽃으로 다시 타오르는 것
나리꽃의 기다림
어쩌면 그 아픈 마음을
나비들의 수선가게에 맡겨두고
노래를 열두 번이나 누빈
아침이슬이 만든 순수의 빛남은 곱게만 합니다 .
고요함이 기다리는 골목
파란 눈을 가진 별하나
아름다움과 초록색을 구분하고 싶은
천사의 마음으로
그 신비로움을 비추어
순수라는 하얀 시간들이
언제나 눈물의 처음 페이지에는 강물이라는 등불을 하나 밝혀두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