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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찬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보내야 하는아름다움의 기둥

세찬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보내야 하는

아름다움의 기둥

봄의 마음을

정교하게 네모나게 깎아

숲이 될 수 있는

정교함의 기초를

강물로 다시 채우고

그 출렁임이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처음 샘물이라는

돌다리를 여기저기 놓아

금모래들이 가져온

어기영차 달빛의 마음을

이제 별들의 순서에 심어

지붕을 만들고

산까치가 오랜 날개에 실어오는

저 언덕 너머

푸른 하늘의 그 슬픈 기다림을

노래의 시계에 넣어

꿈이 쉼표에 닿을 때마다

은빛 종소리로 메모지를 열두 번 울리게 합니다

그렇게 바람으로 가는 길엔

그리움이 깊이가 있어.

그 기도 소리는

나뭇잎의 마음이 만들어 질 때까지

가을이 낫으로 다듬고

하얗게 깎아놓은

나무들의 가을 의자

누구나 두 손을 모으면

순결함을 가질 수 있도록

스스로 기도하게 되는

반달의 날카로운 강물의 테두리

이내 숲으로 가는 길에

푸르게 마음을 넘치도록 흘러가면

나비들의 하얀 생각이 비치는

나무들이 보낸

저녁노을이 그린

수선화의 끝없는 향기 어린 도화지

횃불 같은 강렬함은 느낌으로

별의 시간을 태워 별빛의 방향을 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