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마음의 깊은 곳에 있는 흐느낌
봄이 먼저 가버린 곳에
나비들의 마음은 아직 어리고
외로움이라는 존재는
안개처럼 자신의 손이 없어
스스로 날개를 입을 수 없는
그 애태움을
바람이 입혀주어야
자신의 모습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그 노래들이 꿈이 되는 날
바람의 언덕을 지나오면
스스로 노을처럼
저녁 하늘에 생각하는
창문을 만들어 놓고
붉음이라는 눈물의 등대 위에
하얀 불꽃으로
꽃들의 생각이 이렇게
나리꽃처럼 책을 읽어주는
아름다움이 만들어 놓은
그리움이 안개처럼 지나간 곳이 당신의 마음에 있습니다
아름다움이라는
고요함이 만들어 놓은 숲속
그길로 언제가
별들의 하얀 느낌표들이
서로의 시작이 기댈 수 있는
꿈의 언덕을
아지랑이 무대 뒤에
동화 속에 주인공이 되어
개미와 베짱이의 가면 뒤에 숨어있는
푸른 동굴을 꺼내
하얀 계단을 연습하는
마음이 주는 입김들을
안개꽃의 골목길에도
저녁 어스름이 보이도록
노래의 가로등이 순서대로 켜지는
강물의 이름을 봄의 마음에 넣어두고 당신을 기다립니다.
별빛 과자를 숨겨놓은
바람의 선반이 찾아낸
그 흔들림이 빛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