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은행잎처럼 노란 발걸음을 온전한 한 걸음씩 정교하게 그려두고

가을 단풍잎 마음에 숲속을 돌아서

종달새의 아침으로 걸어가는 길

햇살이 곱게 비추는 곳마다

나뭇잎들이 이슬비 잎새를 손끝이 곱도록

시린 아련함마다

은행잎처럼 노란 발걸음을

온전한 한 걸음씩 정교하게 그려두고

그 느낌이 환해지는

별들의 숨겨놓은 미로를 지나

다시 찾아낸

숲들의 초록색 꿈이 있는 정원

마음에 무지개가 있으면

언제든 붉어지는 태양의 마차에

분홍빛 바퀴를 매달아

보라색 종달새 기쁨 속으로

하얀 종소리를 울리며 달려가고 있는

노란 엽서 안에

단풍잎 생각이 만들어 내는 나비들의 고요함

이제 그 아름다움의 깊이 안에는

붉은 노을 물이 흘러와

안개꽃의 시냇물이 되고

강물의 물결을

오랜 잔잔함으로 굽어지지 않고 반듯함으로

곱게 물들이고 싶어 하는

봉선화의 오랜 물감

이제 고운 햇살이 천년을 새긴

단 한 번도 그리움의 시간이 가져오는

별 하나의 외로움을

하얀 종소리의 애태움에서 한 겹씩 입혀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나비가 바람이 되어야!

봄을 건너뛴 여름날에 숨이 가쁨도

이렇게 자유로움을 알게 되는

스스로 깨달은 비워냄의 의미 안에

천년의 이야기로 꾸며진

기다림을 떠나지 않고

나비들의 눈물을 지키시는

어머니의 마음이 오늘도 기다리고 있어

먼저 그리움이 가져야 할 정결함을 이슬비에 씻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