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노래의 아침이 오고
종달새들이 마음으로 꾸며야 할
봄이 되는 아침
노래가 들리는 이슬비 시간
이미 바람이 되어
멀리 그 언덕으로 숲은 먼저 날아가고
이제 뒤돌아보면
저녁 날개를 잊어버린
노을의 앞마당이
별빛으로 알고 있는
저녁 하늘의 그 붉음의 비밀 숲을 보게 됩니다.
푸른 하늘이 가져온
꿈은 이미 달팽이 그늘아래
한 장씩 넘겨보는
이 언덕이 되어
혼자서 되뇌고 있는 노란 망대 안에
새로운 집을 짓고
그리움의 시간을 넣어
이렇게 아름답게 슬피 저물어 가는
저녁연기를 다듬어
순수에 보낼
저녁 편지로 꺼낸 초록색을
별 하나의 마음
단 한 줄의 고랑을 열어
숲의 기다림을 써 내려간
하얀 이슬비
그 생각에 번져가는
초록색 잉크에는 꿈이 눈물을 심어봅니다.
노래들의 아침일기
좁은 칸을 뛰어넘어
강물처럼 넓은 곳으로 소리 없이
별들의 행진곡을 따라
마음이 하얗게 부서지도록
걸어서 가야 하는 길
그래서 겨울바람이 있는 골목길 안에
싸리나무들이 서 있는
골짜기가 살며시 흔들기만 해도
바람의 숲은 우수수
소낙비로 떨어져 빛들의 언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