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사다리를 가진 별들의 네모난 마음을 잘라
종이를 붙이고
대나무 살을 이어주면
천년의 시작에 보낼 수 있는
방패연 하나
눈물과 애태움을 실어 한아름 날려 옵니다
연초록의 비롯된 연못
그리고 생각하는 푸른 강
한낮의 그 열정
그리고 느린 물결의 고요함을 넘어오는
산과 언덕
바람의 골짜기에
별빛의 그리움이면 언제나 어두움이 없도록
아침햇살이 된
풀잎들의 싱그러움
느린 개미들이
이제 산등성이에 오른 이른 오월을 보내옵니다.
언제든 이룰 수 있는
고요함의 기둥의 벽
그리고 진실은
숲의 사이에 있는
나무들의 애태움으로 알게 된 아침이
푸른 시간
소낙비의 손을 빌려 빗소리를
하나 건설하고
창문과 지붕에도
비가 흘러내리는 노래의 고랑을
밤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꽃들의 마음이
그리움으로
동그라미 안에 연못으로 만들어지면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별에게 그리움의 시간을 알려준
아름다움의 눈물
천년이면 이내 당신의 하늘에 보이는
푸른색
하늘색 그림을 그린
별들이 보낸 방패연 바람이 불지 않아도 당신에게 날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