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한 가을이 깊은 별빛의 그림자에 의지해서
꿈의 밝고 크기를 정돈할수 있으면
아름다움의 가로등 아래
앨범을 정리하고 있는
가을만의 속성은
나뭇잎마다 책상을 만들고
수필이 써놓은
당당함과 꽃이피고 지는
향기의 단어에는
외로움의 제목마다
붉은색의 소소로움을 색연필로 꺼내어
일곱색의 무지개의 언덕에
초록색의 나무가 되고 있는
푸른 날들의
풀잎들의 고요함의 깨달음을 살며시 가져다 놓고 있습니다
아련한을 혼자서 가진
흑백 사진관에
낮이 익은 의자에 앉아있는
아름다움의 기억들
조각난 시간을 가지고 있는
반달의 골목길에 달려간
갈잎과 나무들의 선반을 꺼내
새들의 아침
이슬비의 두드림을 정돈하고
멀리서 아직도 외로움을 기다리는
까치집의 창문에게
하얀 눈이 내리는 크리스 마스 카드를 걸어둡니다
바람과 별이
첫눈이 되어 꿈으로 기다리는
나뭇잎들의 소근 소근 거리는 소리에도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아름다움의 소중함을
별들의 끝에서서
강물처럼 저건너 어머니의 마음이
눈물과 기다림을 다듬잇돌로 두두린
노래를 불꽃으로 만들어
시냇물의 봄과 여름
그리고 지나간 오래됨의 익숙함도
그리움의 틀에 넣어 갈아낸 꿈을 다시 꺼내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