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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가녀린 숲이 되어 바라보는간결한 의미들이

어느 날 가녀린 숲이 되어 바라보는

간결한 의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노래와 꿈과 열정과 삼각형의 모래알

작은 북과

큰북을 두드리는 소낙비의 골목

그렇게 달빛의 중심에서

빛나는 초록색을 다시 칠한 보라색의 은근함이

행진하는 모습은

나뭇잎의 꿈의 깊음을 더해

초록색의 아침이 말하는 소리를 알려준

살며시 귓속말로 듣고 있는

강물과 다랑논들의 출렁임 속에도

그렇게 서로의 가슴에 물을 채우려고

하늘 개구리들이 달려와

푸른소리로 풍덩거리는

보라색의 둠벙 물장구 소리가 들려오고 있어

부지런한 나비들의 일 함은

그 어두움을 밝힐 수 있는 빗소리를 이내 바람으로 만들겠지요

그래서 바람이 불어 좋은 날

꿈의 시작에 있는

시냇물의 고요함 아침을 가져오면

반달의 달콤한 빵집에

초생달의 그림은 다시 아침 해를 그려두고

찬란하고 아름다움과

꿈과 열정

기억해야 할 노래와 순간

그리고 나뭇잎처럼 사랑하고 싶어

스스로 멈추어 있는

느리게 오는 그리움에

숲이 되어 마음과 심장이 두근거림을

그렇게 초록색 하나하나 기다림으로 고백하도록

고운 모래성을 그리고

무늬를 새겨

그림자가 있는 서늘한 나무들이

까치들의 저녁놀을

가을의 시작으로 조심스럽게 초대하면

이내 여름의 외로움을 다 보낸

갈잎만이 비로소 단풍잎의 옆면을 살며시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