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노래의 마음을 열어놓은
갈잎의 창문이 있음을 다시 알려주고
기다림도 때로는 순수의 한 페이지에 있음을 알아갑니다.
맨드라미의 창문이 열어놓은
어머니의 아침과 저녁노을의 수고로움
이슬비 내리는 시간이면
싸리나무처럼 보라색으로 엮어 의자를 만들어 놓고
이제 안개의 둥지 안에
두 개의 새알이 하얗게 보이면
이슬비 먼지가 풀썩이는
붉은색의 고요함의 떨림도 자신의 마음에 잎새를 그립니다
나뭇잎들이 수다는 끝이 없고
단 한 번에 속삭임으로 마음마저 분홍색이 된
바람과 느낌의 흔들림
가을이 되어 돌아섬과
때로는 멀리서 외로움을 베어내는
갈대들의 스치는 소리에도
마음으로 들어보는
바람의 생각을 가지고 꿈을 다시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어머니의 마음처럼
달빛을 잘라
생각을 쉴 수 있는 노래의 언덕을 만들고
그 흥얼거리는 꿈의 속도라면
달팽이처럼 느리게 천국의 시간에 닿아
달맞이꽃의 그 외로움이
저녁 하늘에 질 때까지
더욱 그리워지는 바람으로 변해버린 눈물방울
이제 어머니의 노을빛이 되어
달무리 의자에 앉아
노을처럼 바라보는 땅거미의 자욱한
보이는 소낙비의 여름날에 환상으로의 초대된
스스로 반달이 되어
꿈을 하나둘 정결하게 두드릴 수 있는
강물의 마음을 정돈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천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도록
가슴속에 언제나 처음 사랑이라고 적어놓으면
별빛으로 지나치고 있는 어머니는 달빛으로 슬픔을 안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