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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노래를 닮은 안개가 있고 민들레 노란 기차에

그리움의 이편에서 저 언덕을 가져오는 아름다움의 순간에는

가을 노래를 닮은 안개가 있고

민들레 노란 기차에 보내온 달맞이꽃의 오래됨이

그 찬란함의 그림자 안에

숲과 꿈은 보내온

아직은 보라색으로 물들여 가는

처마 끝에 떨어지는 물방울이 그립도록

외로워지고 또 외로워진

꽃들의 눈으로

찬란한 무지개는 잃어버린 고운 님의 빛바램이면

이제 마음에 편지 한 장을 보내

나뭇잎이 정돈됨을

그림자가 벽난로 속에 숨겨놓은 불꽃의 희미함 또한

그 외로움에 이제야 어리석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어느 날 가을이 오면

봄과 여름의 기다림에서 찾아낸

그리 멀리 가지 않은

소낙비의 동굴과 사다리

처음부터 그렇게 기다린

누군가에게는 처음 노래로 채운

생각하는 골짜기가 있고

고운 햇살의 마음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이렇게 눈물로 만들어진

별 하나의 기억 속에 숲은

그렇게 초록색 의자 하나에

그 단풍잎의 붉은 시간도 아늑함과 쉼이 필요함을 속삭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그리움이 된 숲속

고요함으로 기대고 싶은

나무들의 오래된 동화책을 꺼내 진열하고

아침이 되는 도서관에 가는

마음을 헤아리는 진실을 이제야 필요함을 알게 되겠지요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별과 바람 그리고 강물이 되는 곳으로

이렇게 마음이 고운 날

혼자 깨어있어 바람이 되면

어머니의 꽃이 아침을 열어

비가 갠 후에 찬란함을 알려주고

그 아름다움이 높음과 깊음이

가을 안에 있어 언제나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이슬비 그리움에 알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