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들의 시간에 초대된 꿈과 그림자 하나
순수의 깨달음이 가져온
노래의 속삭임이 도란도란 싸리 잎처럼
보라색의 여행을 떠나온
어리석은 날들의 빗줄기 속에 보이는
그리고 고운 햇살 하나
아무런 생각 없이 달팽이집마다 말없이 버린
나약한 슬픔의 시간
그래서 실바람에게서 순수를 읽어 비로소 초록색의
떨림을 손끝에 가진 외로움의 기댐은
그럼에도 노래의 언덕에 있는
푸른 숲이 되어
단 순간에
마음이 시리도록 이토록 푸르고
깊이를 알 수 없는 반달이 있는 샘물에는
천개의 거울이
가을이라는 알 수 없는 단풍잎의
어느 날에 색종이로 오려 앞산에 가져다 놓은
그 알 수 없는 미묘함과
안개꽃들의 하얀 반란
그래서 꿈의 기다림과 는 열차에서 가져온
별빛의 비침을 노랗게
거미줄에 걸린
측은함과 그 마음에
한 치의 떨 림들이 있어도
어느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소낙비의 두 줄이 눈물이라면
하얀 나비는 그렇게 하나의 집을 짓고
노을의 순간이 되도록
그리움과 하나 됨을 이렇게 덧없이 만들고
아무런 무늬가 없어도
눈빛으로 알 수 있는 두 개의 감동이 가녀린
순전함과 떨림과
순수의 그 설렘
비가 오는 마음엔 누구에게나 나누어 줄 수 있는
풀잎들의 속삭임과
수선화를 닮은 오랜 새들의 언어를 하나둘 들어보게 됩니다.
그렇게 이슬비 숲이 되면
마음에 있는 꽃들의 기도 속에 쓰이는 단어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