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 문학상 수상
달이 별빛을 사랑하는날
교보문고 판매
때로는 별들도 총총 걸음으로
마음의 다급함과
그리고 조급함을
숨기고 싶어서 종달새들의 엄숙한
걸음걸이처럼
멋진 연미복을 차려 입고서
강물 위를 나무들처럼 걸어서
다리를 지나
매화꽃이 나비들의 마음을 접어
꽃잎으로 보내주고 싶어 하는 봄의 동산으로
다시 당신의 마음을
이제는 별처럼 다시 초대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별들처럼 종종 걸음으로
초대장에는
먼저 당신의 진실을 알고 싶은
마음이 봄의 색을 판별할 수 있는
꽃잎의 입술에 대어
변하지 않는 증거를 하나쯤은 가지고 오도록
봄의 동산에는
진달래가 입구에서 분홍색 모자를
멋지게 쓰고서 서있겠지요
이렇게 아름다운 날에는
언제나 생각의 깊이에는
봄이 말하고 싶은 말들이 있는 것
꽃을 피울 때
절대로 중얼거리는 소리로
알아들을 수 없는 새소리를 말하지 말 것
사마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