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의 말처럼 아름다움이 끝에 서서 전하는 말
언제나 꽃의 시간이 전해오면
아무런 기다림이 없어도
향기의 처음
서로의 만남이 일치되는 별이 되는 그리움이란
강물처럼 빛남을
꽃들의
마음에 놓아두어
누구나 느리게
바람의 결을 따라 흘러옵니다.
마음의 네모난 상자
그 흔들림과 고요함의 기대어 보는
아늑함과 따듯함
봄의 겉옷처럼 하나 입어보는
눈이 부신
나비들이 노래하는 동산엔
별빛의 악보에
이슬비 내리는
소낙비 언덕과 그리고 물방울들의 합창
처음이 보낸 편지
그래서 마음의 빛 나뭇잎이면
초록색이 알려준 크레용은
그중에 한색을
무지개의 싱그러움만이 가져와
이산과 저산을 건너갈 수 있는
다리로 그려놓고
달맞이꽃이 된
노란 우산을 꺼내면 이내 당신을 마중 나갑니다.
나비들의 이른 새벽이
깊은 잠에서
그렇게 단잠을 아쉬워 할 때에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아름다움의 본체에 흐트러지지 않도록
꽃들로 만든
시계처럼 정교하고 정밀한 기어
그렇게 봄과 여름을
정오에 만날 수 있도록 조립하는
어느 날 꿈이 된
꽃들의 정원에서 말없이 고요함은 내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