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 내리는 아름다움의 숲은 얼마나 마음이 급한가.
이렇게 갈색의 수필 속에
분홍빛 마음으로 저 멀리
보이지 않는
지평선 너머
노을은 단풍잎 외로움으로 동쪽으로 창을 내고
별빛의 빛남이
유리창에 비치는
순수는 달빛으로 깨어있는데
오래됨의 기도소리
나뭇잎과 나뭇잎 사이
그렇게 숲이 되어 얼마나 많은 빗소리를
마음에 가지고
때론 시냇물 같은 맑은 소리를 모아
도란도란
노래로 겉옷을 입어보지 않은
슬픔의 시간은 알 수 없어
은빛 노래의
노란색 샘물을 하나 만들면
빗소리가 들리는
마음을 가두어 연못이 된
초록색의 설계도는 생각을 정밀하게 그려둡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마음의 깊이에도
아름다운 숲이 되는 기다림은
노래가 만들어 놓은
자전거를 타고 오는
낮은음의 행진을 따라 단숨에 달려온
당신의 마음
이내 강물의 시작으로 쓰이는
시냇물을 한곳에
별이 되어 읽을 수 있는
거울 같은 언어들은 빛남
때 이른 풀잎에게 푸름을 보낼 수 있는
그리움의 네모난
곱게 접어진
팔분음표의 시간 표 안에
멋진 꼬리를 달아
노래의 마침표가 된 방패연은 기다림을 하늘높이 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