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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깊이는이미 강물을 건너외롭지도 않은 향기의 생각에 입혀집니다.

그리움의 마음을 입는다 해도

슬픔의 깊이는

이미 강물을 건너

외롭지도 않은 향기의 생각에 입혀집니다.

그렇게 비가 내리는 날

노래로 만들어진 황금빛도

다 씻어 내린

하얀 속살만 드러낸 안개꽃 같은

때론 아픔도 이겨낼 수 있는

눈물 한 방울

그 안에 별과 바람의 세계가

처음을 지켜본

새들이 알려주는 속삭임을 알게 됩니다.

오래 참음이면

마음을 넘어

생각의 숲속이 되는 가시덤불도

따듯한 심장을 가졌음을

그렇게 그리움은

아픔과 슬픔의 시간

그리고 생각의 중간에 가까이 있나 봅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바람의 낮아짐과 비가 오는 곳으로

순수의 의미를 보낸

아름다움이

네모난 연에 소낙비를 실어올수 있도록

푸른 하늘의 창을

무지개의 난로에 있는

벽에 기대어

손이 따듯해지도록 불을 켤 수 있는

꽃들의 향기가 있다면

보라색과 주황색의

시간과 기다림은

처음 나뭇잎처럼 이곳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언제든 그리움이

자신을 불태워

꽃과 나무의 기둥이 되고

슬픔이 다시 초록색 물안개를

연못과 그늘 안에 보이면

그리움의 눈물과 오랜 기다림을 가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