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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실어있는 애태움을 한 장 보내옵니다마치 도화지 속에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나무들이 가지고 있는 고요함과

때론 강하고 담대함을 구별할 수 있는

노래와 합창의

메아리와 작은 쉼표의 구분 속에 있는 단풍잎 악보

그렇게 마음을 읽어가면

아름다움의 표현도

붉은색의 가을이 되어 앞산이라는 가까이에 있는

별빛과

그리움이 실어있는 애태움을 한 장 보내옵니다

마치 도화지 속에

스스로 갇힌

가을의 의미들이 숲 전체를 보지 못하고

외로움의 한 단면만을

별의 마음으로 보고 있는 것처럼

그리움의 깨달음은

종이 한 장의 차이

한쪽의 메모에는 쉼표만이 있어.

그 또한 외롭고

그렇게 별들이 기차는 정오에 칸에 멈추어 있도록

또 다른 애태움의 한 장에는

이분음표만 길게

숲이 되어 징검다리를 듬성듬성 건너오고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

나무만이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의 높이

키가 크는 날

소낙비의 언덕을 무지개 너머 볼 수 있는 꿈이 있는 길

아름다움의 찬란함을

무지개와 견주어 생각하는

별이 빛나는 날

보라색의 꿈으로 애틋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어

종달새는 오월을 만들고

고소함이 둥지를 세우면

망대를 만들어

따듯함과 정겨움을 바다처럼 멀리 보낸 그리움을 바라보는

그 넓이의 수고로움을

당신의 아늑한 품에서 철새처럼 하나둘 정해진 순서로 보고 싶어 합니다

바람이 불어 좋은 날

꿈을 날려 보낼 수 있는 종이연이 달린 수숫대는

무슨 생각이 많은지 이젠 속절없이 가을부터 알알이 익혀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