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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은 별마다 우체통이 있음을 꿈에 알려옵니다.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별은 숲에게 빌려준 처음 나뭇잎의

그 외로움을

저마다의 혼자의 외로움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마음이 모이면

숲이 되고

그림자가 되어 당신의 하늘에 이렇게

단풍잎처럼 가을이 되는 것을

마음이 외롭지 않도록

풀잎 가게에서

여름날에 소낙비 심장을 주고 사 온

비가 오는 날에 풍경은

또 다른 헤어짐의 기다림을 생각하게 합니다

술과 별들의 어깨동무

그 언덕에 올라 부르던 마음이 푸르던

노래와의 이별과 만남

그렇게 기차에 몇 시간을 태워 보내고

이제 단 한 시간만 남아있는

가을의 고독은

다급함과 정돈되지 않은

그렇게 수필처럼 단 하나의 펜으로 삽화와 그림을 그려간

이슬비의 오랜 아침에

눈물이 많은 싸리꽃의 보라색을

동그라미로 오려진

천년을 볼 수 있는 밝은 눈으로

이제 당신의 마음에 달빛으로 숨어있는 그림자를 찾아냅니다.

그렇게 소낙비의 일 함은

바람 불어오는 갯벌에 고랑을 파고

그리움을 심어

달콤함만이 나뭇잎 수업을

푸른색으로 칠판마다 그려놓으면

강물만이 단풍잎을 캐낸

단호함이 나무를 심어

숲이 되는 고요함의 마음이 떨리도록

양철지붕마다 후드득 떨어지는 강한 종소리를 보내옵니다

나무들의 심장 소리

누군가는 별빛이 되어 빛나는 숲이 되고

가을의 고요함에

편지와 엽서의 시작과 마침이 되면

단풍잎은 별마다 우체통이 있음을 꿈에 알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