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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양이들은 언덕을 가져와 살금살금 수필처럼 걸어옵니다. 당신의 마음에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가을이면 누구나 수필이 되어

숲은 만들어 지고

그림자와 어울림

바람소리에도 언약한

나뭇잎 하나에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마음과 생각은

때론 자신의 심장을 내어주고

봄과 여름건너

소낙비 마음 같은 그 열정을 다시 찾아온

푸른 풀잎들의

처음 하늘을 바라본

그 경이로움은

온몸이 다 씻기도록

나뭇가지를 내주어

이제 붉은빛으로 하나 되는

이슬비의 견고함은

비둘기 악보를 노을의 지붕아래 처음에게 알려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물안개의 시작을 네모나게 쌓아두어

봄과 가을

여름과 겨울 싸락눈 내리는 그 순서대로

당신의 마음에

강둑을 쌓아두어

이내 강물이 고이고

별빛이 모여지도록 깊음의 땀을 흘리면

그리움의 높이와 깊이

당신의 푸른 하늘이 눈빛이 되는

눈이 시리지 않는

외로움의 모퉁이를 가지게 됨을

그래서 가을만이 가지고 있는

고요함의 떨림은

실로폰 기다림으로

작아지고 또 작게 별빛이 되어 깨어진 것은

이미 반달의 손안에

반딧불 초록색 불꽃은

마음이 데이지 않도록

조심조심

산고양이들은 언덕을 가져와 살금살금 수필처럼 걸어옵니다. 당신의 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