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꽃들의 시간
꽃들의 심장
그 두근거림
여름강물의 마음을 줄자로 재어놓은
개구리들의 풍덩거림
초록색의 높낮이의 출렁임은
풀잎들의 기다림으로 이미 푸르고
동산마다
견고하게 자란 나비들의 일상은 파란하늘에 있는
톱으로 나무를 잘라
통나무로 집을 짓고
소낙비 내리는 뒷마당에도
마음을 울릴 수 있는 별빛 종소리가 빗소리로 내리면
찬란함과 혼자만이 알 수 있는
세미함은 알알이
그래서 강물의 일기로 쓰이는
안개의 펜의 정교함의 사다리
알 수 없는 고요함의 떨림으로 올라간
먼저 일어나고
혼자 깨어있는 사색의 흐트러짐도 선반위에 가지런히 정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강물만이 보내올 수 있는
반달이 되어버린 종이배의 시선
멀리 바라봄에 달빛의 기울어짐이 있고
흔들림이 없는
이미 가을의 저편을 알려주고
또 다른 의미로
낙엽의 일상들 강물이 오도록
느림의 정교함은
나뭇잎마다 노란공간에 틈틈이 오래된 쉼을
빈틈없이 넣어두고
이제 반달이 된 처음과 끝이 동일한
가을 동화속 으로 당신의 강물로 만들어 집니다
누구나 여름날에 기다리는
아름다움의 시작
별빛이면 소낙비까지 만들어진
마음이 순서는
폭풍우와 번개와 그 반짝임
오직 이슬비 운명인 것을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