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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또 다른 천년에게 그리움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별빛의 중심에 서서

고요함의 아름다움을 찾는 꽃의 시간으로

다시 되돌려 놓아

별빛의 사이사이 마다 비치는

아침 햇살의 따듯함은

당신의 향기가 되어

바람을 막아 줄 수 있는 고요함의 기다림을 입혀둡니다

그렇게 천년을 기다리고

다시 천년의 아침이 오면

오랜 친구의 마음처럼 손끝이 시린

봉선화의 마음엔 분홍색 물이 넘치도록

강물이 되어

당신의 마음에 꽃들의 따듯한

물안개의 입김이 닿을 수 있도록

그래서 고요함은

어제의 시간을 찻잔하나에게서 빌려와 남겨둔

꿈의 잔잔함에서

당신이 마실 수 있는 고요함을 탁자위에 놓아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가을만이 가지고 있는

별빛의 오묘함과 찬란함엔

나뭇잎 하나

천년의 바라봄이 있고

갈잎 되어 떨어지는

가는 빗소리와 단풍잎 사색이 쌓이도록

다시 별빛의 따듯함

봄날에 민들레 실을 둘둘 감아 찾아옵니다.

때론 별빛이 가지고 있는

바람이 부는 창에

어제의 꽃들이 벽난로 속에 가지런히

불꽃으로

그리움이면 가지런히 장작으로 모아짐이란

이제 노래의 차가움

하얀 재가 무늬로 태워서 만들어 낸

별빛의 아침과 햇살이면

그래서 다시 마음이 따듯해지는

고요함만이 남아있게 됩니다.

꽃의 힘으로 생각과 아픔

다시 치료할 수 있다면 당신의 마음을 또 다른 천년에게 그리움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