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으로 먼저 걸어가는 길
민들레의 노란 걸음
새들이 기침소리
아침이슬의
기다림과 비를 내림을 알려주는
은 초롱 속에 들어있는
작은 울림들
천년의 메아리의 깊은 골짜기
숲속의 아침을 지나
별빛이 시작되는
그리움의 노래 속으로
반딧불의 불꽃을 만들 수 있도록
푸른 호수의 심지를 돋우어
녹색처럼
자신의 애태움만 태울 수 있는
순수의 시작
이제 별빛의 메아리는
골짜기와 언덕을 이어주는
기다림의 부름
사랑하는 당신이여
봄의 마음속으로 눈물 한 방울을
보내기만 해도
숲들의 마음에는
소낙비가 되어
하늘 호수의 녹색 기다림을
나뭇잎의 피어남처럼
바람에게도 날개를 달아 줄 수 있음을
그렇게 비가 오는
눈물사이를 날아서 당신의 마음에 오고 있습니다.
처음 봄으로 걸어가는 날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