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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책은 그리움이라고 다시 기록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별처럼 빛나던

봄의 영혼들

어린 두 손으로 별빛을

언제나 어머니의 봉선화는 피어나고

그리움의 눈물 손톱

분홍빛 물들임

깨어있는 시간들은

아름다움에 취해보고 싶은

맨드라미 책상위

꿈을 심고

바람을 가지런히 다듬어

강물 같은 외로움

풀잎처럼 푸르게 푸르게

당신을 위해 새 날을 위해 기도하는

순수의 하얀 도화지를 써내려 갑니다.

당신의 이름

이렇게 천사의 날개로

삽화처럼 서있는 나무들

저마다의 색연필을 손에 들고

이름을 적을 수 있도록

풀잎들

분홍빛 그리움도 별빛이었음을

가슴을 기댈 수 있는

어머니의 그림 같은 담장을 빌려와

노래의 향기를 하나 둘

그리움이 벽에 걸어간 순수를 칠해두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가는 빗소리로

강물의 곁에서

민들레의 수줍음을

순수의 경계선이 없어지도록

하얀 노래의 떨림이면

까치들의 둥지

기다림의 심장에 간직해야 하는

어머니의 봄은 종달새의 시계

꿈을 다시 일어나고

한권의 책은 그리움이라고 다시 기록합니다.

당신의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