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가을의 이름을 빌려
비로소
그리움 이라고 처음 나뭇잎에
붉은빛 노을이 건넨
아침 인사를
단풍잎 우체통에 넣어두고
별빛이 찾아오면
하얀 눈물이 보이도록
안개꽃은
민들레 문을 열어두었습니다
당신의 마음에
그래서 이제야
가을의 노래를 알게 된
어스름 저녁 땅거미는
서편 거미줄에
빛바랜 추억 같은 흑백의
사진 속에만 보이는
호호 두 손으로 하얀 볼을 감싸고 있는
별들의 추억에도
나무들이 꿈을 알도록
숲속의 시간마다 은빛을 걸어두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움의 강이 보이면
기다림은 스스로 잠겨
어머니의 눈물을 꺼내봅니다
이렇게 강물에
거울이 빛나고
단풍잎 붉음의 애태움도
별들이 마음을 깎아
넣어두신
가을 같은 어머니의 기다림을 알도록
별빛이 있어
흘러갈 수 있는
마음이 멈춤이 있는
뒤돌아서서 바라보는 한가로움도
그리움의 언덕에 이르면
꽃이 되어
단풍잎마다 나비들의 날개를
새겨서 보내야 하는 노을의 아침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어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