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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의 속삭임을 앞마루와 처마 끝에 걸어두고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때로는 순수의 늪에 빠져버린

상념과 사고와

이슬비 눈빛

소낙비 아침과 햇살

그리고 사색들

갈대처럼 금빛 생각만

남겨놓은

때로는 아픔 같은 기다림

푸른 시간에도

강물처럼 버려야 하는

별빛의 보이지 않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 흐른 눈물

어머니의 기다림

그래서 순수의 그림자에는

아침의 고요함이 먼저 옵니다.

당신보다

뒤에서 순결함의 모습을 보려고

별이 되어버린

꽃과 바람의 언어

꽃잎처럼 가끔 말을 건네도

그 의미를 알 수 있는

보랏빛 마음의 속삭임은

어머니의 아픔인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마음에게 물어봅니다.

순수의 이름으로

잘 익은

가을의 시간과 기다림 열정을

적게라도 거둘 수 있다면

노을처럼 앞마당에 널어놓고

햇빛에 곱게

아름다운 색을 칠하고

나무 갈퀴로

평평하게 노을의 마음을 정돈해 봅니다.

그렇게 별빛이

당신에게 들려줄 수 있는

제비꽃의 속삭임을 앞마루와

처마 끝에 걸어두고

저녁이 곱게 물들기를 기다려봅니다 당신의 마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