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별처럼 먼 길을 돌아서 가는
강물 같은 그리움
때로는 시냇물 가장자리에 마중 나온
풀잎 같은 그리움
두 손을 들어
꽃들의 마음처럼 이별을 고하고
그렇게 산모퉁이
염소들의 노을이야기 소리를 들으며
혼자서 가야하는
노을빛 외로움
가을날에 다 보내버리고 하나 남은
단풍잎 오솔길
하모니카는
골짜기의 메아리 소리에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로
당신이 뒤돌아보면 휘파람을 불어봅니다
풀잎 같은 그리움
은빛 물레를
금모래 이름으로 만들고 있는 비단 실같은
달빛의 정교함도
어쩌면 강물을 위한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달빛의 언어들이 되겠지요.
선반위에 정돈되어있는 아침 해의
마음으로 읽어본 수필이면
강물의 원래 이름이
어머니의 창문이었듯이
오늘도 불을 밝히고 싶어
기다리고
별들이 고고함과 고결함으로
어머니의 천년의 생각에도 여울 같은 급함이 있어
마음은 다시 달려갑니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꿈은 잠에서 깨어나고
힘차게 일어나
별빛의 마음에 호미와 괭이를 가져와
당신의 그리움이 하늘 꽃밭을 만들고 있습니다.
천년이 지나야 향기를 가질 수 있는
꽃의 마음 생각을 심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