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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린 듯 안개 속에 잠시 멈추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순수의 중심에 있어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아야 하는

외로움과 서러움의 무게

당신이 두 손을

가슴으로 감싸 안아주어야 하는

애태움의 시간

그래도 순수의 시간에는

별빛도 깊은 숨을 고르고

안개는 가야 할 곳을

잊어버린 듯 안개 속에 잠시 멈추어 있습니다.

그 고요함도

어떤 적막함도

깨트릴 수 없는

꽃들의 시간과 향기라면

당신의 마음만이 어지럽게 하고 있는

순수의 흩어짐을 봅니다.

그래서 하얀 도화지 한 장에

무지개의 언덕을 그리고

평온과 평화가

새들이 깃털처럼 부드러움으로

감싸 안을 수 있도록

그래서 가을처럼 당신의 강물을 생각합니다.

그리움의 숲속에서

이른 소낙비

숲의 고요함을 다 삼킬 수 있는

노란빛 나뭇잎

그래서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순백의 부끄러움이면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순수를 새끼처럼 매듭을 만들어

이제 강가에 찾아오는

혼자 서있는 달빛과 아침 해를

언덕을 연결하여

별들의 시간을 가져올 수 있으니까요

당신의 그 아름다움

순수의 깨어지지 않는

두려움을 위해

가을이라는 숲의 의미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