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별빛이 되어 만나자는 약속
꿈이 가지면
장독대에서 빨간 감나무잎
다시 익힐 수 있도록
가을 햇살 찾아오는
그리움의 처음 시간
앵두의 붉은 입술을 같이 넣어서
언제든 그리움의
붉은 시간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꿈이면
붉은 별이 되어
기다림의 초가지붕이
까치의 집을 하나 지을 수 있도록
눈을 들어
멀리 강 건너 봄이 전해오는 소리들
아침 이슬비
마음으로 듣고 생각하자는
봉선화
돌담 곁에 하얀 교복을 입고
그리운 생각으로 서있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꽃밭에는
과꽃이 종이접기를 마치면
민들레 노란 책
봄날이 이토록 나비들이 많고
꿈을 가꾸어야할
지줏대를 별빛의 비침으로
준비하고 있음을 따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움이면 어 만날 수 있도록
물새들이 보내준
풀잎들의 등속에는
반딧불의 푸른 동산
손으로 움켜질 수 있을 만큼 들어있고
그리움의 손을 내밀어
별빛이 보이는
당신의 동산이 기도처럼 간절함이
이렇게 모아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아름다움의 마음에도
꿈의 시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