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별과 바람의 서사시
말을 타고 달려가는 봄날의 햇빛
민들레의 나라
노란색의 칼을 들고 서있는
장수 같은 사마귀
꿈을 잘게 쪼개어
무지개다리를 만들고
소낙비 마을에도 빗소리 들리도록
갯벌에 심어진
아카시아 달빛은
마음에 비치는 거울 같은 외로움
아카시아 꽃송이 하나 터트리면
당신의 마음처럼
향기의 강물이 되고
은모래의
하모니카에 들어있는
금빛 날개
갈대의 꿈은 보라색으로 깨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별과 바람의 끝에서
가만히 네귀퉁이를 잡아보면
펄럭이는 것은
봄과 여름
그리고 초록색의 신비로운
풀잎들의 샘물에
물 수제를 타고 달려오는
거미의 신발에는
구름의 물갈퀴가 달려 있어
산과 구름 언덕을 가로질러
그리움의 시간에 도착하도록
별들의 시간을 가져올 수 있는
가을날의 마음 씀씀이를 다시 바라봅니다.
당신의 거울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