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가을을 가위로 잘라낸 그리움의 식탁이면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순수와 열정의 사이

가을과 나뭇잎의 바람과 꿈

천날을 다듬어 만들어

노을들의 징검다리의 은근함은

그렇게 단풍잎 배를 타고 건너오고 있는

달빛 몰래

마음속에 놓아두고

반달의 노래와 떨림 외침들은

그리고 마음속에 고백

순수의 기다림이면

가을날의 고독과 사색도

갈잎들의 속삭임을 듣고

때로는 혼자서 읽어가고 있는

순수의 여백에서 찾아내고 있는

그리움의 통로와 이야기들을 봅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순수와 기다림의 중간

별들의 찻집이 있고

호호 소낙비처럼

손이 데일까봐

입으로 불어 한입 가득 먹어볼 수 있는

단풍잎 따끈한 뜨거움

먼저 당신의 마음부터

따듯하게 하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숲이 되어버린

별들의 순간

가을을 가위로 잘라낸 그리움의 식탁이면

분홍빛 젓가락으로

곱게 물들인

순수와 기다림을 먼저 먹어보고

열정과 붉어진 노을은

젓가락으로 집어

저녁노을 그 애닮 음에게 보내 줄 수 있는

그리움의 변하지 않는 시간들

당신의 마음으로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