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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바람에게는 찬란함과 화려함으로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별빛아래 가을이 되고 싶은

나뭇잎 푸른

시간이면 애태움 메아리에게 빌려와

하늘빛 곱게

단풍잎 접어놓고

별들에게 마음을 읽어 보내자던

풀잎 메아리 같은

싱그러운 아침의 시작으로

이슬비의 생각

펼쳐 볼 수 있는

노을의 봉투 속에 들어있는 꿈과 열정들

그래서 가을의 소리들은

강물 같은 마음을 다시 부르고

산과 골짜기

그리움의 동산에는 물을 대어

나뭇잎은

부끄러움으로 여름을 씻어 낼 수 있는

빨래터를 만들고

방망이로 초록색의 마음을 조금씩

두드려 옅게 갈색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별빛이 비치는 곳은

가을날에 햇살처럼

눈물이 있어도

먼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움의 동그라미가 있고

어머니의 마음처럼

초가지붕을 먼저 가슴에 담아

숲과 바람에게는 찬란함과 화려함으로

하늘과 땅과 강에게는

샛별이 있는

갯벌에 싸리나무의 우수수

보라색 저녁 생각도

시냇물처럼 졸졸 거리는 소리가 되어

울타리를 만들고

달빛도 쉴 수 있다면

어느 날 앞마당에는 들마루를 꺼내놓고

마음을 곱게 익히는 단풍잎들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