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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날개의 땀이 스치는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그리움의 시작마다

당신이 보내주신

꽃들의 언어가 있고

귀를 기울이고 가만히 들어보면

소낙비와

이슬비

가는 비의 속삭임

이제 하늘 정원에서 일하고 있는

나비들

하얀 날개의 땀이 스치는

개미와 벌들은

꽃들의 기둥을 세울 수 있도록

별빛 천장을 만들어

향기처럼

가을 의자 하나 가져다 놓아봅니다

창가에 그리움이 비치는

저녁노을

그림을 그리고 있는 서편하늘

풀잎 물감을

아무 곳이나 칠을 하고 있는

당신의 숲과 언덕을 이제야 보내줍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그리움의 시작에는

꽃들의 여름

꽃들의 소낙비로

물댄 동산을 만들어 놓아서

나뭇잎과 반달

풀잎들은 쪽배

당신의 연못으로 가고 있으니까요

수양버들의 가늘고 질긴

줄에 매어달린 바람과 별

세찬 비바람이 불어와도

출렁 출렁 한곳으로 넘어지거나

흔들리지 않는

푸른빛 유연함과 강인함을

그리움의 마음으로 이곳에서 바라봅니다.

당신의 마음을